10월 3일까지 방범 비상령… 성폭력 예방 전담부서 신설
경찰이 성폭력 범죄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소지자도 적극 처벌하기로 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3일 각 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하는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고 ‘성폭력·강력범죄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다음 달 3일까지 방범비상령을 내리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성폭력 범죄 예방 등 민생치안 활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경비부서뿐만 아니라 내근부서 근무자도 최대한 활용해 방범시설 취약 지역 및 여성 밀집 거주지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일선 경찰서에 성폭력 예방을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고, 성범죄자 및 성폭력 우범자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아동 성범죄 근절을 위해 경찰청에 ‘아동포르노대책팀’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단속의 지휘부 격인 이 팀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제작과 배포는 물론이고 소지자까지 처벌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이날 “음란물 유통 채널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진행하고 해당 음란물을 단순 소지하는 사람도 적극적으로 입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