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진, 일찌감치 목회자 길 걸어… 국진 경제, 현진 NGO재단 맡아총재직은 부인 한학자씨가 승계
고인은 부인 한학자 세계평화여성연합 총재와의 사이에 13명의 자녀(7남 6녀)를 두었지만 장남과 차남, 6남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통일교와 종교전문가들에 따르면 후계 구도는 4남 국진 씨(42)가 통일그룹 회장과 통일교 재단 이사장, 7남 형진 씨(33)가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아 각각 경제와 종교 영역을 책임지는 것으로 돼 있다. 두 형이 작고해 사실상 장남인 3남 현진 씨(43)는 메리엇호텔 등 해외 기업과 비정부기구(NGO)를 관할하는 글로벌피스페스티벌(GPF) 재단을 맡고 있다.
통일교에서는 후계구도가 안정돼 있다며 형제간의 갈등을 부정하고 있지만 문 총재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만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현진 씨와 연관된 한 회사는 지난해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통일교 총재직은 생전 고인의 언급에 따라 공동총재였던 한 총재가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