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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945년 국유재산대장에 다케시마 아닌 ‘독도’ 표기

입력 | 2012-09-04 03:00:00

나중에 해당부분 지워… 올 공시지가 6295만원 산정




일본 대장성의 옛 국유재산 대장 사본. 독도를 ‘다케시마방어구’로 등록했지만 비고란에 한자로 ‘독도’라고 적었다. 박병섭 씨 제공

일본이 국유재산대장에 독도 주소를 당초 ‘시마네(島根) 현 오치(穩地) 군 고카(五箇) 촌 독도(獨島)’라고 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치 군은 현 오키(隱岐) 군이다

3일 재일 독도 연구가인 박병섭 씨가 확보한 일본 재무성의 국유재산대장 사본에 따르면 일본은 1945년 독도 가격을 2000엔(약 2만8800원)으로 기록하면서 비고란에 독도를 일본식 이름인 다케시마(竹島)가 아니라 한자로 독도라고 표기했다. 이 대장 사본은 1947년까지의 공시지가를 기록하고 있어 적어도 독도 표기가 이 시기까지 유지됐던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일본 재무성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나중 어느 시점에 독도라고 표기된 부분을 지웠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1945년 독도를 미개척 벌판을 의미하는 ‘원야(原野)’로 분류해 국유재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등록명은 ‘다케시마방어구(竹島防禦區)’. 1940년 일본 해군성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서 넘겨받을 때 붙인 이름이다. 면적은 23만1371.89m²로 계산했다.

일본군 해군성은 1945년 독도 소유권을 2000엔에 대장성(재무성의 전신)에 넘겼다. 이후 대장성은 독도를 국유재산 목록에 올리고 공시지가를 산정해왔다. 독도 공시지가는 2001년 532만 엔까지 올라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계속 떨어져 올해 3월 말에는 437만1594엔(약 6295만 원)으로 평가됐다. 경북도가 5월 공개한 독도 공시지가는 12억 원으로 일본이 책정한 가격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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