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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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매니 액타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감독의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44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에 단 3경기 뒤진 2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클리블랜드는 4일(한국 시간) 현재 57승 78패로 지구 5개 팀 가운데 4위로 추락했다. 자칫 미네소타 트윈스에게도 밀려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두 팀간의 승차는 단 1.5경기.
액타 감독은 최근 클리브랜드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팀원 모두가 해고된 적은 없다. 누군가 책임지고 해고되야 한다면 그건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선수들은 방출에 대한 부담감이 큰지 계속 경직된 플레이를 한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액타 감독은 현 클리블랜드까지 올해로 감독 6년 차의 사령탑.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지금의 난조를 계속 이어간다면 액타 감독은 자신의 감독 재임 총 6년 동안 5번이나 지구 최하위권 순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액타 감독의 해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당분간 실업자가 될 공산도 큰 것을 의미한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에릭 웨지(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이 지난 2009년 65승 97패로 시즌을 마감했을 때 그를 해고한 적이 있다. 올 시즌 액타 감독의 성적은 그때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