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순이익은 공상은행… 배당금 1위는 진마그룹
중국 상장기업 중 주당순이익(EPS)이 가장 높은 기업은 마오타이(茅台) 술을 생산하는 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취안(證券)일보는 3일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수,천)) 증시 A주 2455개 종목의 올해 상반기 실적보고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회사를 소개했다. A주는 내국인과 적격 해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이다.
EPS가 가장 높은 기업은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로 주당 6.74위안(약 1200원)이었다. 상장기업 평균은 0.175위안. 마오타이주는 ‘사는 사람이 마시는 술이 아니라 선물로 받는 사람이 마시는 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접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순익을 낸 ‘이익왕’은 공상은행이 차지했다. 1232억 위안(약 21조9899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국영기업의 실적 호조 속에서도 유독 많은 손실을 본 중궈위안양(中國遠洋) 운수그룹은 ‘국영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궈위안양은 48억7200억 위안(약 87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인 현금흐름의 경우 국영기업과 은행 대부분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신(中信) 은행의 현금흐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8% 줄어든 ―755억 위안(―13조4759억 원)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준 ‘배당왕’은 진마(金馬)그룹, 위법행위를 가장 자주 한 회사는 융안(永安)임업으로 나타났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