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정 놓고 불만… 인천 남동구의회 7월 추태지난달엔 동료끼리 주먹다짐
인천의 남동구의회 의원이 상임위원회 구성에 불만을 품고 구의회 회의장에 석유통을 들고 와 불을 지르겠다고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구의회 회의장에 등유가 담긴 통을 갖고 들어가 동료 의원들을 협박한 혐의(방화예비)로 A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 의원과 함께 회의장에서 명패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 혐의(재물손괴)로 B 의원도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월 11일 오전 11시경 구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우리가 추천하는 의원을 ○○분과에 배정하지 않았다”며 창고에 있던 석유통을 가져 와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A 의원은 등유를 뿌리지는 않았지만 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은 대형 화재가 발생할까 봐 크게 놀랐다고 한다.
남동구의회는 성희롱 의혹도 받고 있다. 모 의원이 3일 열린 임시회에서 “D 의원이 평소 동료 여성 의원을 상대로 음담패설과 함께 속옷을 잡아당기는 등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