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일전 신경전 분석
이 감독과 한국 코치진은 전력 분석을 위해 일본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이 감독은 “일본 청소년대표팀은 평소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해 나무 배트가 익숙지 않다. 일본은 2일 파나마와의 예선 3차전부터 타구가 지나치게 멀리 날아가고, 타격 시 압축배트 특유의 소리가 났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예선 1, 2차전에선 총 7점을 냈지만 3∼5차전에서는 총 22점을 냈다.
국제야구연맹(IBAF) 기술위원을 맡고 있는 박노준 우석대 교수는 “상대 팀이 압축배트를 사용한다고 느낄 경우 경기 도중 심판에게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를 해야 즉석에서 진위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만약 압축배트를 사용한 게 사실이라면 해당 선수는 즉각 퇴장되고 다음 한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또 해당 선수 소속 팀은 벌금 1000달러(약 113만 원)를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미즈노사에서 만든 최고급 방망이를 쓰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