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발판 절실 랭킹 2-4위 자존심 건 승부고교-프로 동기 강병권-민상연, 떠오르는 신예 대결로 관심
올해 3월부터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서 숱한 강자들을 물리치고 올라온 제56기 국수전 4강 진출자들이다. 이세돌과 최철한은 한국 바둑의 대표 주자이고, 강병권과 민상연은 올해 1월 입단한 새내기. 이번 대회에는 기존 강자와 신참이 적절하게 안배됐다.
4강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26일 열리는 이세돌-최철한 간의 승부. 최철한은 국수타이틀을 3번 차지(47 48 54기)했고, 이세돌은 2연패(51 52기)한 바 있다. 둘 사이의 대결은 3관왕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다. 이세돌은 춘란배 올레배 GS칼텍스배, 최철한도 잉창치배 십단전 천원전 타이틀 보유자다.
이세돌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자신에게서 랭킹 1위를 빼앗아간 박정환 9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뒀다. ‘랭킹 1위’는 내주었을지 몰라도 아직은 ‘내가 1인자’라고 말한 대국이었다. 최철한도 8강전에서 신예 박준석 2단의 돌풍을 잠재웠다. 아직은 좀 더 관록을 키우라는 듯이.
두 기사의 역대 전적은 1999년 승단대회에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23승 15패로 이세돌이 우세하다. 최철한이 2010년 국수전 본선 4강전에서 이겼지만, 그 외 후지쓰배 중환배 맥심배 바둑왕전 GS칼텍스배 등 결승전에서는 이세돌이 모두 이겼다.
4강전에서 승자들이 가려지면 10월 도전자결정전 3번기를 치른다. 그 승자가 조한승 국수에게 도전한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상금은 45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