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단순한 성욕 해소가 목적일 거라는 의견이 많겠지만, 최근 이와 관련한 의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매매를 통해 '사랑'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는 것.
두 사람은 이른바 '조건 만남'을 원하는 이들이 모여 만남을 정하고 경험담을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 '에로틱리뷰'를 5년에 걸쳐 분석했다. 이 사이트의 하루 방문자 수는 25~30만 명이다.
밀로드 씨는 "최근 몇 년 간 우린 개별적인 에스코트(남자와 동행하며 성매매하는 형태)가 서서히 '표준화'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성관계를 위한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일반적인 연인들의 '데이트'와 유사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구는 성매매 여성의 서비스가 단순한 성관계를 떠나 좀 더 포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른바 '여자친구 서비스'는 고객에게 연인 역할을 해주면서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고 성관계까지 갖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서비스에서 성관계는 한 부분일 뿐이며 감정적인 공유와 지지, 우정 등이 결합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 남성은 "난 섹스가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애정, 친밀함, 교감, 성적 해방 등 성관계 이상의 것을 얻기 위해 이곳에서 상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성매매로 만난 관계가 재정문제와 인간관계를 공유하는 형태가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일부일처'의 부부관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남성들이 이러한 친밀함을 느끼려는 목적만으로 성매매를 하는 건 아니다. 단순한 대화 상대나 색다른 역할 놀이를 즐길 상대, 또는 학대할 대상을 찾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또한 "사랑에 대한 거짓말로 유혹하는 성매매 여성에게 넘어가지 말라. 그들은 당신이 더 이상 가치가 없으면 모든 걸 부정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는 한 게시자의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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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