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10월 28일까지
태양신 킨을 형상화한 향로.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마야문명을 소개하는 전시 ‘마야문명전-마야 2012’가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멕시코 팔라시오 칸톤 박물관과 과테말라 국립고고민족학박물관이 대여한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한국과 두 나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전시는 멕시코 출토 유물로 구성된 1부 ‘마야의 세계관’과 과테말라 출토 유물의 2부 ‘마야의 역사’로 나뉜다.
2부에선 마야문명의 태동부터 쇠퇴기까지 마야인들의 삶과 죽음, 예술 등을 다각도로 선보인다. 대표 유물로는 마야인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죽음의 신’ 장신구가 꼽힌다. 옥에 자개를 오려 붙여 죽음의 신을 표현한 이 유물은 마야문명 내 도시국가들이 활발하게 교역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마야력의 종말 예언설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전시를 기획한 양성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마야인들은 순환을 중요시했다. 끝이 있어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제5시대 마지막 날은 세상의 종말이 아닌 새 시대, 즉 새로운 5125년의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무료. 02-2077-9271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