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선경기 초청 의사 밝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의 '평생 소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맨유의 열렬한 팬으로 육상선수에서 은퇴하면 맨유에서 뛰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맨유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에 실린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우사인 볼트가 평생 소원인 맨유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볼트가 우리 자선경기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내년에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자선 경기에 그가 뛰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그 경기에 볼트를 데려와 어떤 플레이를 하는 지 지켜볼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볼트에게 출전기회를 줄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볼트는 진짜 맨유의 열렬한 팬이다. 캐링턴의 훈련장에 몇 차례 찾아온 적이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을 때는 달리기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 3관왕 2연패로 '전설'이 된 볼트는 지난달 말 올드트래퍼드로 초청받아 맨유와 풀럼과의 경기를 본 뒤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선물 받고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