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권고에 백기 들어… 본사 송금도 500억으로 줄여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당초 계획했던 배당금 2000억 원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배당을 하려는 외국계 은행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인 셈이다.
▶본보 1일자 A15면… 실적악화 SC銀, 2000억 중간배당 논란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SC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규모를 20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SC금융지주의 본사인 영국 SC그룹에 보내는 배당금 규모도 500억 원으로 줄었다. 리차드 힐 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은행장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와 국내 경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배당금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