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정원, 큰 행복
동아일보DB
래디시는 보통 샐러드로 먹습니다만, 요즘엔 김치를 담가 먹는 분도 있더군요. 가족이 함께 김치 담그기 실습을 해 보시면 좋습니다. 작고 예쁜 래디시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직접 뽑아 보라고 하면 너무나 신이 나 합니다. 이렇게 체험을 하게 하면 평소 채소를 잘 안 먹던 아이들도 래디시를 잘 먹습니다.
래디시는 덩치가 작아 화분에서 키우기 좋습니다. 생육기간이 짧으며 벌레도 좀처럼 생기지 않지요. 한여름과 한겨울만 제외하면 연중 언제라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특히 더위에 약하고 추위에 강한 무의 특성상 가을이 시작되는 요즘이 재배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가을에 사탕무나 김장용 무도 화분에서 길러볼 생각입니다. 큰 무 종류는 래디시보다 생장기간이 길고, 지금은 파종이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떻습니까. 완전히 다 자라지 않아도 먹기에는 무리가 없는데요. 오히려 화분에서 자란 ‘미니어처 무’를 보고 기뻐할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도움말=아시아종묘 남주현 차장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