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 (오후 10시 50분)
탈북 미녀들은 한국에서 겪어야 했던 오해와 편견에 관한 사연을 쏟아낸다. 탈북자 신은하 씨는 겨드랑이 털 때문에 남자친구 앞에서 굴욕을 맛봤다고 털어놓는다. 한여름 민소매 차림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 팔을 높이 들고 인사를 한 신 씨. 함께 있던 친구가 정색을 하며 “빨리 팔 내려!”라고 외치자 그는 영문도 모른 채 급히 팔을 내렸다. 당시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여성들이 제모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그의 ‘개방적인 손인사’는 주변에 삽시간에 퍼져 하루에도 몇 번씩 제모에 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며 고충을 털어놓는다. 북한은 여성의 노출이 많지 않고 한여름에도 민소매보다는 긴 반팔을 즐겨 입기 때문에 제모하는 여성은 드물다는 것이 출연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