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탕 선녀님/백희나 지음/44쪽·1만1000원·책읽는 곰
‘인형장난 전문가’라는 작가는 장면마다 인형들을 만들고, 어울리는 위치에 배치하고, 인형의 눈높이에 몸을 낮추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공들인 오랜 시간의 결이 놀랍습니다. 또한 손으로 빚어 만든 인형이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감탄하면서 보게 되는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목욕탕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 ‘덕지’가 선녀님과 했던 물놀이도 찾아보고, 그 외에 아이들이 목욕탕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다 읽고 나면 선녀님 드시던 ‘요구릉’ 한 병 쪼오옥 빨면서 선녀님과 덕지 인형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의 작가처럼 자기가 만든 인형 세워두고 사진도 찍고요.
○ 독후활동-찰흙으로 등장인물 만들기
1. 책 속 인물들의 표정을 세세히 살핀다.
2. 찰흙으로 선녀님과 주인공 ‘덕지’를 만들어 본다. 찰흙 한 덩어리 정도의 분량으로 한 사람을 만든다. 몸 전체를 만들어도 좋고, 표정에 집중해서 얼굴만 만들어도 좋다.
3. 찰흙으로 만든 등장인물은 그늘에서 이틀 정도 말린다.
4. 잘 마른 찰흙 인형에 아크릴 물감으로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든 인형은 책 속 인형과 다른 재질이므로 목욕물 속에 넣어서는 안 된다.
김혜원 어린이책교육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