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 4인에 대한 제명안이 7일 의원총회에서 가결된데 대해 "'셀프제명'이라는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며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밖에서 보는 분들도 상식에 맞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것"이라며 "당을 나가겠다고 하면 당을 살릴 분들이 그 자리를 받아서 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당을 살리는 게 우선이고, 그 부분에 있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 무엇이든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출마 결심에 근접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부 분열을 막지 못한 부족함이 제 안에 있던 것을 깊이 성찰하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가) 아직 봉합이 안된데 대해 냉철하게 저 스스로 평가해야 할 문제"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신당권파인 심상정 전 대표를 겨냥, "당이 오물을 뒤집어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과 달리 저는 당이 살아날 기초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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