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토털카스코어’ 선정 연비절감 10大 기술
미국 자동차 비교평가 전문매체인 토털카스코어(Total Car Score)는 최근 주요 차종에 적용된 연비 절약 기술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 중 어떤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지’를 참고하면 연비가 좋은 차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오토 스타트·스톱: 정차 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시동을 꺼 주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시동을 걸어 주는 기능이다. 시내주행에서 약 10%의 연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무단변속기(CVT): 일반 변속기는 차를 움직이기 위해 맞물리는 기어의 단수와 크기가 정해져 있다. 무단변속기는 기어 대신 벨트를 사용해 단수가 없다. 주어진 범위 내에서 자유자재로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엔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연비 개선 효과는 약 6∼10%. 가속 능력과 운전 재미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4. 공기역학 디자인: 디자인만으로도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차가 달릴 때 맞부딪쳐 오는 공기가 차체를 타고 흘러 최대한 저항을 받지 않게 돕는다. 최근 나오는 신차의 유려한 디자인은 미적(美的) 요소만이 아닌 것이다.
5. 차체 경량화: 차가 가벼우면 이를 움직이기 위한 힘도 덜 든다. 과거 차체의 주 재료는 철강이었지만 최근에는 경량화를 위해 카본파이버나 알루미늄, 고장력 강판의 사용이 늘고 있다.
8. 실린더 디액티베이션: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실린더(기통) 일부분의 작동을 멈추는 기능. 과거 6기통 이상 대배기량 엔진에 주로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소형차에서도 쓴다. 폴크스바겐이 연내 출시하는 4기통 신형 골프에 적용된다.
9. 하이브리드: 일반 엔진과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친환경 기술. 실제 연비는 운전습관에 크게 좌우되므로 급가속을 삼가고 전기모터를 사용할 여지를 높여야 한다.
1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의 중간에 해당한다. 전기모터용 배터리 용량을 크게 키웠으며 가정용 콘센트나 급속 충전기로 외부 충전을 할 수 있다. 아직은 동급 차종보다 1.5∼2배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시설 보급이 걸림돌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