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 12일 재논의
긴축정책에 대한 국민의 심각한 반발에 직면한 그리스 연립정부가 9일 115억 유로(약 16조6162억 원) 규모의 재정긴축안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조정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리스는 재정 감축안을 트로이카에 약속해야만 315억 유로(약 45조4822억 원)의 구제금융 차기 지원분을 받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면할 수 있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의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 민주좌파당의 포티스 쿠벨리스 대표는 이날 합의를 시도했으나 연금과 임금 삭감 문제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3자는 12일 저녁에 다시 만난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