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3일 경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신속한 피해 보상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특히 사회공익성 금융상품으로 ‘우리 실업급여지킴이 통장’과 ‘국민연금 안심통장’ 등도 내놨다. 올 8월에는 은행 내부에 ‘참금융 실천팀’을 만들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 소녀가장,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7%대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 8개 미소재단, 영세 자영업자 지원
우리은행은 각종 미소금융 활동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1413건에 약 222억 원을 지원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7월 서울 도봉구청 출장소를 신설하는 등 서민들에 대한 미소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6월까지 1340억 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실적을 올리는 등 올해에만 총 22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렌트 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이고 보증금이 2억5000만 원 미만인 세입자들이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했을 때 보증금을 지원하는 ‘우리 전세론’을 최근 내놓았다.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매달 개최하고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도 금융지식이 부족한 서민층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22일에 이어 4월에도 우리은행과 금감원이 상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선 맞춤형 개별 상담창구를 만들어 각 분야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적절한 조언을 제공했고 생애주기에 걸친 장기적인 금융설계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기 속 중기도 도움 손길
이와 함께 특별자금 500억 원 긴급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전국 지점을 통해 파악한 태풍 피해 정도에 따라 제주와 호남, 충청, 경기지역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예상치 못한 위기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경영안정 특별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금융지원으로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 제도는 기존 대출금의 만기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추가 자금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자금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점장에게 특별 전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해외자산·수익 달성으로 아시아 TOP 10 도전 ▼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이처럼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글로벌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수 불가결한 생존전략이자 위기 이후 경쟁우위 선점의 관건’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015년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고 ‘글로벌 1050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0’에는 2015년까지 해외자산 및 수익비중 10% 달성을, ‘500’에는 국제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 및 해외자산규모 500억 달러 달성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합쳐 15개국에 31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의 지점까지 포함하면 총 67개 네트워크가 있다.
우리금융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해외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도 우리금융 글로벌자원봉사단은 4월 5박 6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인근 다스마리냐스 시 팔리파란 지역에서 글로벌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우리금융지주와 11개 전 계열사에서 선발된 제3기 글로벌 자원봉사단 30여 명은 국내 최초의 해외원조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공부방 신축, 미니놀이터 및 화단 조성, 빈곤아동 무료급식, 지역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문화교류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우리금융은 2010년 베트남 하노이 시 인근에서 직업훈련센터 기숙사와 도서관을 신축했고 2011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및 도서관 신축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매년 글로벌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오고 있다.
7월에는 우리금융이 미국 경제지 포천에서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돼 조직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우리금융을 포함해 13개사로 이 중 금융회사는 우리금융그룹이 유일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