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1km이내 인접… 옛 캠프페이지 터 건립 철회원래대로 하중도에 짓기로
강원 춘천시 근화동 구 캠프페이지 터에 추진 중이던 레고랜드 프리미엄 아웃렛 건설 계획이 무산됐다. 당초 계획대로 하중도에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와 특수목적법인이 레고랜드 부대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프리미엄 아웃렛의 위치를 하중도에서 캠프페이지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는 춘천시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 유통기업의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에 전통시장 1km 이내에는 매장면적 3000m²(약 907평) 이상의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입점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페이지 아웃렛 입점 예상지는 서부시장과 1km 이내 거리다. 사전에 현행 규정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캠프페이지 내 아웃렛 추진으로 지역 상인들의 갈등만 키웠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하중도에 추진하던 아웃렛을 캠프페이지에 조성하기로 한 것은 중도의 제방 둑 쌓기를 비롯해 주차장 면적 증가 등으로 중도 내에서 쓸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든 탓이다. 캠프페이지가 춘천역과 인접한 역세권으로 사업성이 있었던 점도 한 요인이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