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일 제주 수월봉 일대… 지질공원 국제트레일 행사
세계지질공원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해안에서 탐방행사가 펼쳐진다. 화산 연구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화산재층의 퇴적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지질공원 탐방은 수월봉(4.0km) 당산봉(3.1km) 차귀도(1.5km) 등 3개 코스로 운영한다. 수월봉(해발 177m)은 작은 언덕 형태의 화산체이지만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층의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월봉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화산폭발로 생긴 물질들이 가스 및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을 흘러가는 현상인 화쇄난류(火碎亂流)의 변화 과정을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수월봉 앞 무인도인 차귀도(천연기념물 제422호)를 임시 개방한다. 포구에서 2km가량 떨어진 차귀도는 1973년까지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억새, 들꽃, 소나무숲, 무인등대 등이 탐방객을 맞는다. 마을 주민들이 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시로 변하는 풍경을 마주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고산리 나루터에서 매시 정각 배를 운항한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는 2010년 10월 제주도 전체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 수월봉 등 9곳을 대표 명소로 지정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