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8년만에 1000호점
제너시스BBQ 제공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사진)은 2004년 파산 위기에 처한 BHC치킨을 인수했다. 당시 매장 수가 200개도 안 되던 BHC치킨이 8년 만에 1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1000호점을 열었다. 현재 운영하는 가맹점 수 기준으로 1000곳을 돌파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BBQ에 이어 BHC치킨이 두 번째다.
윤 회장은 “처음 BHC치킨을 인수하겠다고 했을 땐 기존 BBQ 가맹점주들의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BBQ와 BHC치킨을 차별화하면서 함께 살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BBQ는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로, BHC는 소자본 창업 배달전문 브랜드로 키우면서 명실상부하게 치킨업계 ‘톱2’를 모두 키워낸 주인공이 됐다.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많지만 윤 회장은 “아직 국내 치킨 시장은 3배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앞으로 BHC치킨이 국내 치킨 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3000호점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BHC치킨의 국내 매장 수를 계속 확대하는 한편 BBQ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현재 BBQ는 세계 56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윤 회장은 “올해 중국에서 약 40억 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미국 시장도 1∼2년 내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17년까지 중국에 5000개 매장을 내면 연 5조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BBQ는 10월 초 브라질에 매장을 열면서 본격적인 중남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면서 중동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