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실속형 선물세트
첫째 줄 왼쪽부터 샘표 백년동안과 오뚜기 특선세트, 둘째 줄은 CJ제일제당 특선세트와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 셋째 줄은 뚜레쥬르 종합 월병과 파리바게뜨 수양갱미감.
CJ제일제당은 실속형 소비 추세에 발맞춰 2만∼5만 원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하고 인기가 많은 다양한 품목을 섞은 복합형 세트를 강화했다. 베스트셀러인 ‘스팸세트’는 가격대를 1만∼7만 원대로 다양화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선 특호’는 스팸, 참치, 카놀라유, 포도씨유, 허브맛솔트, 산들애 쇠고기 등 쓰임새가 많은 품목을 한데 모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도 실속을 내세운 선물세트 80여 종을 내놨다. 질 좋은 참깨만을 사용한 ‘참기름 선물세트’, 한돈 마크가 있는 국산 돼지만을 사용한 ‘후레시햄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옛날수연소면 세트’, ‘카레 선물세트’, ‘네이처바이 건강식품 세트’ 등 1만∼3만 원대의 실속형 세트 등이 준비돼 있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후레시햄, 백세카레, 요리 책자를 담은 풍성한 특선 세트도 있다. 추석에 많이 쓰는 당면, 부침가루, 물엿으로 구성한 세트도 새로 선보였다. 오뚜기는 올 추석에는 모든 세트의 포장지 디자인을 개선하고 과대포장을 방지하는 등 환경까지 생각했다.
샘표는 명절 선물에도 소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저가의 실속형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모두 늘렸다. 건강발효 흑초인 ‘백년동안’을 주력상품으로 한 흑초 세트는 2만 원대부터 4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해바라기유, 포도씨유, 돼지고기 장조림, 메추리알 장조림, 백년동안, 양조간장 등으로 구성한 ‘큰집 큰인심 세트’는 다양한 제품이 들어 있지만 3만 원대에 출시됐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폰타나(Fontana)의 식용유 세트도 유럽에서 직수입해 내놨다.
파리바게뜨는 1만∼2만 원의 실속형 웰빙 선물을 선보인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팥, 밤, 유자 등을 재료로 쓴 제품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다. ‘수 양갱미감’은 제주산 녹차, 고흥 유자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명품 도라야끼’는 밤 한 톨과 쫄깃한 찰떡이 들어간 인기 제품. ‘정성담은 선물세트’는 다섯 가지의 화과자와 양갱을 담고 있다.
뚜레쥬르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새콤달콤한 맛의 말린 과일과 견과류, 팥 앙금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 정과세트’, 밤 팥 흑임자를 넣은 ‘모나카 선물세트’, 다양한 앙금이 들어 있는 전통 월병으로 구성한 ‘종합 월병세트’, 5가지 재료를 넣은 ‘특선 만주세트’ 등은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