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다. 삼성을 떠난 이승준 대신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된 이동준이 스포츠동아와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선전(중국)|정지욱 기자
포워드 빈자리 친형 이승준 대신 채워
김동광 감독 “가장 꾸준히 활약” 칭찬
파워포워드 이동준(32)은 삼성이 새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이동준은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계약기간 3년, 연봉 4억원에 오리온스에서 삼성으로 옮겼다. 친형 이승준(34)이 동부로 떠난 공백을 메우게 됐다.
빅맨 포지션이 취약한 삼성에서 이동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는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데이비스와 함께 팀의 골밑을 책임져야 한다. 중국 선전에서 열린 ABA대회에선 중국 심판들의 편파판정에 희생양이 돼 매 경기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면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동광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다”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2007∼2008시즌을 시작으로 오리온스에서 5시즌을 뛰는 동안 이동준은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만큼 올 시즌에는 기필코 PO 무대에 서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다. 이동준은 “한 시즌 동안 몇 점을 넣고 어떤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매 경기에 충실하다보면 한 단계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며 PO 진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선전(중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