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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10차선 서울 강남대로서 차량 막기 ‘담력 게임’

입력 | 2012-09-13 03:00:00

20대 2명 술값내기… 30여분간 극심 정체




SBS 화면 촬영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 평화롭던 왕복 10차로 강남대로 위에 파란 간이의자를 든 20대 남성 2명이 등장했다. 이들은 지하철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대로에 각각 자리를 펴고 앉아 차량 통행을 막기 시작했다. 양쪽 차로를 달리던 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차로를 바꿔야 했다. 이전까지 원활했던 교통 흐름은 이들이 도로를 가로막은 뒤 30분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혼란의 주인공은 이모 씨(23)와 그의 친구. 친구들과 강남 일대에서 점심을 먹다 술값을 걸고 누가 차를 오래 막고 있는지 ‘담력 내기’를 한 것이다. 이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차들에 태연히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친구들은 신호와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이들에게 물을 갖다 주며 격려하기까지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이 씨 등 2명을 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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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u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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