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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前 대변인 ‘기상청 얼굴’서 기상전문가 양성가로

입력 | 2012-09-13 03:00:00

국내 첫 민간 기상아카데미 설립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직종이 된 기상캐스터. 하지만 그동안은 관심이 있어도 마땅히 관련 지식을 공부할 데가 없어 방송국 등에 입사한 뒤 선배로부터 도제 식으로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갈증을 풀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기상 교육기관이 문을 연다. 13일 개소하는 ‘김승배 기상아카데미’가 그곳. 34년간 기상청에서 근무한 김승배 대표(54·사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했다.

김 대표는 1977년 기상직 9급으로 기상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통보관과 대변인 등을 지내며 기상청의 ‘얼굴’로 일했다. 지난해 공직을 떠나 잠시 한 방송사의 기상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김 대표는 이번에는 기상전문가 육성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상아카데미에서는 날씨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캐스터뿐 아니라 기상기사, 기상감정기사 등 기상 관련 전문가 교육도 이뤄진다. 기상직 공무원 취업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연수 전 KBS 기상캐스터, 김동호 전 국가태풍센터장, 장종석 전 기상청 예보관 등이 주요 강사진이다.

김 대표는 “수술을 많이 해본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가 하는 건강 설명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날씨 역시 기상에 대해 이해가 깊은 사람이 더 정확하고 친절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정보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활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며 “기상캐스터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상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