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기상아카데미 설립
이런 갈증을 풀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기상 교육기관이 문을 연다. 13일 개소하는 ‘김승배 기상아카데미’가 그곳. 34년간 기상청에서 근무한 김승배 대표(54·사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했다.
김 대표는 1977년 기상직 9급으로 기상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통보관과 대변인 등을 지내며 기상청의 ‘얼굴’로 일했다. 지난해 공직을 떠나 잠시 한 방송사의 기상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김 대표는 이번에는 기상전문가 육성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대표는 “수술을 많이 해본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가 하는 건강 설명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날씨 역시 기상에 대해 이해가 깊은 사람이 더 정확하고 친절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정보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활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며 “기상캐스터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상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