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구도 1위 11연승이해찬 인사말때 고함-야유… 계란투척 등 불상사는 없어
1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왼쪽), 손학규 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 문 후보는 이날 1위를 차지해 지역순회 경선 11연승을 달렸다. 대구=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1만275표(56.9%)를 얻어 누적 득표율 50.81%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3위를 차지했지만 누적 득표율(23.13%)에선 2위를 지켰다. 누적 득표율은 김두관 후보 18.46%, 정세균 후보 7.60%다.
남은 지역순회 경선은 경기(15일)와 서울(16일). 두 곳의 선거인단은 약 51만 명으로, 지금까지 네 후보가 얻은 득표 총계(27만여 표)의 거의 두 배다. 산술적으로는 역전의 기회가 남아 있다. 이 밖에 모바일투표 신청자 중 주소 불일치로 투표하지 못한 선거인단 등도 수도권 경선 때 함께 투표한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 때 또다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의 발언 내내 관중석의 손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지도부 퇴진’ ‘당원권리 회복’ 등의 피켓을 들고 “물러가라” “시끄럽다” “양경숙 7억9000만 원 해명하라” 등의 고성을 질렀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하나다’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손 후보는 연설에서 당 지도부와 문 후보를 겨냥해 “당권을 장악한 특정 세력이 오만, 무능, 계파패권주의로 국민을 등 돌리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은커녕 담합정치, 계파정치, 패권정치로 오만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완전국민경선의 대의를 우리 스스로 더럽혔다. 경선에 참여한 국민의 성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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