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에도 다른 프로 초청받아
미 3대 지상파방송 가운데 하나인 NBC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예고를 통해 “14일 오전 6시부터 NBC의 대표적인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투데이쇼’에 ‘강남스타일’의 히어로(Hero·영웅)인 한국 가수 싸이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NBC는 맨해튼록펠러플라자에서 벌어지는 싸이의 공연을 생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 방송사는 싸이를 소개하면서 “싸이(Psy)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3000만 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싸이는 이어 다음 주에는 미국 방송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많은 상을 받은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다. 매일 오후 4시에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방영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싸이는 뉴욕 방문을 끝내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 뮤직 페스티벌’ 에 출연한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인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는 록밴드 본조비는 물론이고 올해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올해의 비디오상’과 ‘타임지 선정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인 가수 리애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초중고교를 서울에서 나온 뒤 미국 보스턴대와 버클리음대를 다닌 싸이는 영어에도 능통해 미국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2일 음악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인 VH1의 생방송 ‘빅모닝 버저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와 말춤을 췄으며 이달 6일에는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2 MTV 뮤직어워드’에 참가해 미국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