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구두쇠 할머니’로 유명한 신 할머니는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쫓겨나 혼자 살아왔다. 이후 평생 행상과 노점, 만물상회 등의 힘든 일에 종사하며 모은 돈으로 청주시 남문로 건물(30억 원 상당)을 마련했다. 이 건물을 1993년 6월 충북대에 맡겼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평생 저축한 10억3000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충북대는 신 할머니가 기탁한 건물을 팔아 ‘신언임 장학금’의 기금을 만들었고 해마다 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362명이 6억74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