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건설사들이 1층의 방범시설을 강화하거나 저층을 아예 없애는 필로티 공법을 통해 아파트 특화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저층 아파트는 웃돈이 형성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저층 발코니의 방범장치 주목
효성그룹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짓는 아파트 ‘센텀 더 루벤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 1, 2 층에는 동체감지장치가 발코니 쪽에 설치돼 있다. 침입자가 발생하면 이 장치를 통해 인식돼 경비실에 자동으로 통보해준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에 85m²의 단일면적 395채로 이뤄졌다.
경기 시흥시 죽율동에 분양 중인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의 저층에는 가스배관을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용 방범 시설이 설치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 규모는 총 1221채로 지난해 공급된 1차 769채와 더해져 1990채의 대규모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 저층 없애고 최하층 높여 설계
동아건설이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에 공급하는 아파트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은 2개층 높이의 높은 필로티를 계획하고 있다. 필로티 공법이란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상에서 기둥으로 들어올려 건물을 지상에서 분리시키는 것이다. 보통 아파트의 1층 자리를 빈 공간으로 두는 것.
최근에는 보행자와 자동차 등의 방해물로부터 입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저층을 아예 없애는 공법이 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에 총 492채가 84m²의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