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별 아파트 단지
황 씨는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저렴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한강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로 눈을 돌렸다. 그는 “새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이면서 전세금도 낮아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이었다”고 말했다.
가을 전세난이 한창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최근 2년간 평균 4360만 원 올랐고 이마저도 물건이 없어 집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경기, 인천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영종하늘도시에는 1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 전셋집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48∼59m²(전용면적 기준)의 전세금이 5000만∼6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84m²의 전세금도 7000만∼9000만 원 선이다.
이 단지에는 국제규격 축구장 3개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들어서며 실내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장, 사우나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마련된다. 공항철도 운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손쉽게 출퇴근할 수 있다. 영종초, 영종중, 인천국제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어 학부모 수요자에게도 괜찮다.
같은 달 입주를 시작한 A36블록의 ‘청라 동문굿모닝힐’ 114m²는 1억∼1억2000만 원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29블록 ‘청라 호반베르디움’ 84m² 역시 1억 원 미만으로 전세를 얻을 수 있다.
2017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인 한강신도시에선 105m² 규모의 아파트를 1억5000만 원에 구할 수 있다. ‘한강신도시 우미린’의 경우 1억4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의 전세금을 지불하면 105m² 규모의 전셋집을 계약할 수 있다.
2억 원 안팎의 예산을 보유한 수요자라면 경기 성남과 용인, 광교신도시에서 전셋집을 알아볼 수 있다.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중앙동 힐스테이트2차’ 84m²는 2억3000만 원,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LIG 용인 구성 리가’ 84m²는 1억8000만∼2억1000만 원 선에 전세금이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단지 인근에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부동산 홍보대행사 더피알 이정민 과장은 “서울 외곽의 대형 단지는 입주 물량이 많고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좀 더 수월하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