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최상급 대형세단 K9일이 시장에 나온 지 4개월이 지났다. 지난 6월 초 7230만 원짜리 K9 3.8 노블레스 모델을 구입해 3개월째 자가 운전하는 조갑성 씨(46)를 만나 K9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또래 친구들보다 운전을 일찍 시작했다. 대학 때부터니까 20년 넘게 내 차를 가지고 운전한 셈이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수학전문 페르마학원을 운영하는 조 원장은 첫 차였던 르망 레이서를 시작으로 소형차, 중형차, 그리고 준대형 모델까지 동년배에 비해 다양한 차를 경험했다.
“최근 2년간 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아우디, 렉서스까지 대형차는 거의 타 봤지만 마음이 확 끌리는 차가 없었다. 솔직히 수입차에 관심이 커 더 많은 수입차를 타보고 고르기 위해 선택을 미루다 보니 2년이나 걸렸다.”
그는 수입차를 타보면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상대적으로 실속이 없고, 가격대비 인테리어 구성이나 디자인이 제 값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수입차는 보증기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유지비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주변의 엄포도 그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2년의 고민, 단박에 해결해 준 K9
2년이라는 긴 시간, 조 원장의 고민을 단박에 날려버린 차는 K9이다. 그는 “수입차나 국산차나 다 장단점이 있지만 K9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운전자 편의 중심으로 차를 만들어 나에게 딱 맞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 같은 것만 봐도 기능이나 비주얼에서 수입차와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 실내 여기 저기 손끝으로 전달되는 촉감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썼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성적인 부분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K9의 주행성능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 원장은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고 좀 밟아봤다. 고속으로 달려도 힘이 남아도는 느낌, 조금도 불안한 느낌 없이 빠르게 속도가 올라가는데 스포츠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고 호평했다.
“대형 세단답지 않은 연비도 만족스럽다”는 조 원장은 “서울 옥수역에서 광명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는데 평균연비가 10km/ℓ정도 나온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전에 타고 다녔던 준대형 모델보다 연비가 좋다.”고 말했다.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차사는 것이 당연
조 원장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직접 사서 타보고 얘기해라. 성능 좋은 국산차가 있는데 수입차를 굳이 사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 모델을 놓고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만약 BMW나 렉서스, 체어맨이 더 마음에 들었다면 난 당연히 그 차를 샀을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지만 K9을 선택한 이유는 시승해보고 더 좋은 차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성능이나 사양, 특히 승차감 같은 것을 다 비교 해봐도 K9은 저평가되고 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차의 가치, 실용성을 우선 따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차를 타 봤지만 K9은 분명한 만족감을 준다.”고 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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