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짙은 풍미 카베르네 소비뇽… 섬세하고 은은한 피노 누아르온화하고 넉넉한 메를로… 잘 익은 과일같은 시라
추석을 맞아 소중한 지인에게 와인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선물 받는 이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와인을 고르면 의미가 더 깊어진다. 사진은 나라셀라가 수입·판매하는 칠레 와인 ‘몬테스 알파 엠(M)’으로 19만5000원이다. 나라셀라 제공
국내에는 약 20개국에서 생산한 2만여 종에 달하는 와인이 수입되고 있다. 선택의 폭과 다양성 측면에서 와인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일상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와인 애호가들과 달리 와인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제한적인 일반인에게는 명절 선물로 와인을 고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와인을 고르는 몇 가지 유용한 요령과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선물할 와인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보다 예산의 규모를 넘지 않는 것이다. 원산지, 포도 품종, 생산자가 하늘의 별처럼 많은 것이 와인이기에 꼼꼼하게 찾아보면 예산 내에서 선물로 적합한 와인을 고를 수 있다.
이러한 직접적 연계성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어렵다면 포도 품종의 특징에 따라 와인을 선택하는 일반적인 접근법을 사용해 보자.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품종의 특징을 알면 와인 선택이 한결 쉬워진다.
동아일보 DB
끝으로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고민스럽다면 검증된 베스트셀러를 고르면 된다. 특히 선물 받는 사람이 와인을 잘 모르는 초심자라면 특정 생산국이나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정립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와인을 선물할 때도 이미 수많은 사람의 입맛 검증을 거친 베스트셀러를 고르는 게 좋은 방법이다.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 받는 ‘몬테스’나 2009년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만∼3만 원대 중저가 와인으로는 최초로 올해의 와인 1위로 선정된 ‘컬럼비아 크레스트’ 같은 와인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베스트셀러이다. 이런 와인들을 택하는 것도 선택의 고민을 크게 줄여주는 방법이다.
신성호 나라셀라 기획홍보실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