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다음 사진을 보고 연상되는 예능 프로그램과 짝지으시오. 사진제공|SBS·MBC·JTBC·MBN
■ 예능 프로 포맷 차용엔 관대…왜?
‘사랑비’ ‘신의’ ‘다섯손가락’ 잇단 논란
방송사들 드라마엔 법적 대응 등 강경
SBS ‘짝’ 베낀 예능 프로 우후죽순엔
관행으로 받아들여라? 장르 특성 탓
‘예능은 되고, 드라마는 안 되고?’
올해 초 KBS 2TV ‘사랑비’를 비롯해 SBS ‘신의’, ‘다섯손가락’, 12월 방송 예정인 ‘청담동 앨리스’ 등이 잇따라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각 방송사들은 “(표절 의혹은)근거도 없는 주장이다. 비슷한 설정만으로 표절로 볼 수 없다”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그 기준 잣대가 드라마와 달리 느슨하기만 하다. 일반 출연자의 짝짓기 프로그램인 SBS ‘짝’이 화제를 모으자 각 방송사들은 잇따라 ‘짝’을 교묘하게 ‘베끼기’ 시작했다. MBC는 싱글 남녀들이 외딴섬에서 인연을 찾는다는 설정으로 ‘정글러브’를 내놓았다. 첫 방송 뒤 ‘짝’과 ‘정글의 법칙’을 “적절하게 섞었다”며 논란이 됐다. 또 JTBC ‘꽃탕’은 30∼40대 남녀들이 짝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중년판 ‘짝’으로 통하고, 60세 이상의 남녀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인 MBN ‘마파도’는 실버판 ‘짝’으로 불린다. 출연자 연령대만 다를 뿐 이 프로그램들의 차별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각 방송사들은 “‘러브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차별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BS 측도 “‘짝’이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타 방송사에서도 그 효과를 노리며 관심을 보이는 게 아니겠느냐”며 표절 주장과는 거리를 뒀다.
앞서 KBS 2TV ‘1박2일’과 MBC ‘무한도전’도 비슷한 설정으로 오래 전부터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금까지 방송사 사이에 별다른 논란과 대응은 없었다.
답 : ㄱ ㄴ ㄷ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