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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홍일? “헤어지자”는 말에 여친 납치하고…

입력 | 2012-09-14 13:53:00


"무서워서 남자친구와 헤어지지도 못하겠다."

결별을 요구하는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거나 납치하려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성들이 떨고 있다. 13일 검거된 울산 자매살인 사건의 범인 김홍일(27)은 경찰조사에서 자매 중 언니가 "헤어지자"고 말한데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또 벌어질 뻔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4일 "헤어지자"는 말에 앙심을 품고 여성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감금)로 구모 씨(45)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 씨는 3년간 만나던 여자친구 A씨(43)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 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천안 서북구의 한 도로에서 A씨를 자신의 SM5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까지 약 70㎞를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일하는 남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CCTV(폐쇄회로) 분석을 통해 구 씨는 사건 발생 2시간 여 만에 검거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서워서 헤어지지도 못하겠다", "칼 맞을까봐 남자도 못 사귀겠다", "진짜 사랑하면 보내줘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 [채널A 영상] 울산 자매살인범, “헤어지자” 말에 자존심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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