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남자친구와 헤어지지도 못하겠다."
결별을 요구하는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거나 납치하려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성들이 떨고 있다. 13일 검거된 울산 자매살인 사건의 범인 김홍일(27)은 경찰조사에서 자매 중 언니가 "헤어지자"고 말한데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또 벌어질 뻔했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4일 "헤어지자"는 말에 앙심을 품고 여성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감금)로 구모 씨(45)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함께 일하는 남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CCTV(폐쇄회로) 분석을 통해 구 씨는 사건 발생 2시간 여 만에 검거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서워서 헤어지지도 못하겠다", "칼 맞을까봐 남자도 못 사귀겠다", "진짜 사랑하면 보내줘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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