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당서기가 자살을 시도했으며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최근 잠적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인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시 부주석의 행방이 묘연한 것은 최근 보 전 서기의 자살 기도 사건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보 전 서기는 당국의 감시·관리를 받게 된 이래 정서 불안에 시달리다 자살을 기도했고, 이 때문에 시 부주석이 여러 차례 외부 인사 접견 계획을 포기하고 직접 보 전 서기 문제를 처리했다.
13일 홍콩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 등에 실린 '시진핑이 모습을 감춘 핵심 의도는 꼭두각시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시 부주석이 사라진 것은 퇴임 후에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처럼 '상왕' 노릇을 하려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이 글은 '칸산'(看山)이란 필명의 필자가 썼다.
칸산은 차기 지도부에서 장 전 주석 계파가 후 주석 계파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시 부주석이 주석이 된 뒤에도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처럼 막후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두 개의 권력 승계'에 반대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란 가설을 제기했다.
<동아닷컴>
▶ [채널A 영상] 암살? 교통사고? 시진핑 열흘째 오리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