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은퇴 후 대비 ‘노후설계’ 개발
사람의 삶을 24시간에 비유한 인생 시계를 들여다보면 평균 은퇴연령인 55세는 겨우 정오를 넘긴 점심시간일 뿐이다. 예전 사고방식으로라면 은퇴 후는 일하지 않고 남은 생을 편안하게 즐기는 시간이겠지만, 100세의 인생 시계를 보면 그 생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5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금융노년전문가교육(RFG)과정을 도입해 노후설계전문가 40명을 배출했다.
또 KB국민은행에서는 ‘소득 크레바스(소득이 없는 공백기)’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 말경 영업점과 인터넷, 모바일에 신(新) 노후설계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영업점 방문고객은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기본정보와 가족정보, 준비자산, 은퇴 후 희망 생활비 등을 입력하면 은퇴준비를 위한 부족자금과 재무상황을 진단받은 뒤 개인별 맞춤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의미의 노후설계는 은퇴자금 마련 등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사회활동 등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인생설계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KB국민은행도 이런 점을 고려해 은퇴 이후의 전반적인 생활과 활동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재무적 측면의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재취업, 창업 등 비재무적인 분야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 내에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해 골프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 문화 쇼핑 등 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분야의 상담 및 예약 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1 대 1 맞춤형 컨시어지(비서대행) 업무도 해준다. 자기개발에 대한 시니어층의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헬스,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형 자아실현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