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 이처럼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 시작되다 보니
민원 때문에 이 곳을 찾아야 하는
분들도 많아지실텐데요.
어디 가는 길,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송역으로 갑니다.
아직 없다보니 조치원역까지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네요.
이 곳에서 다시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만 행정타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과연 시간은 얼마나 걸렸을까요?
류원식 기자가 직접 대중교통으로
세종시를 가봤습니다.
▶ [채널A 영상] ‘세종시 가는 길’ 걸리는 시간은?
[리포트]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새벽.
택시를 탔습니다.
아침거리를 사서
대전행 KTX에 오르니 6시45분.
모자란 잠을 보충하거나
아침 식사를 하는
출근길 직장인들이 눈에 띕니다.
넥타이를 매고,
김밥을 먹은 뒤
한숨을 돌리니 오송역,
출발한 지 50분 만입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
“총리실 직원들의 출근이 시작되는 다음주부터는
이곳에서 세종시로 바로가는 BRT, 셔틀버스 등을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엔
조치원으로 가는 일반버스를 탔다가 다시 갈아타야
세종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치원역 앞에 내려
다시 세종시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행정타운.
흙먼지 날리는 공사현장을 가로지르고
이정표가 없는 총리실로
물어물어 갔습니다.
[스탠딩]
"서울역에서 출발해 총리실 건물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다음주부터 출퇴근 시간엔
다양한 교통수단이 생겨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낮에 이곳을 방문하려면
저와 같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비용도 큰 문제입니다.
출퇴근 직장인이 내는 KTX 표 값만
한 달에 40만 원에 이릅니다.
정부와 세종시는
KTX 와 셔틀버스를 늘린다는 방안이지만
예산이 부족하고
인구분산이란 애초의 취지에도
맞지 않아 고민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