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즐거운 사라’도 출간 예정
마광수 연세대 교수는 ‘멘토를 읽다’에서 “삶의 맨살을 찢는 충격을 주더라도 현상 너머의 실체를 솔직하게 안내하는 것이 진정한 멘토의 자세”라고 말했다. 책읽는귀족 제공
‘야한 교수’ 마광수 연세대 교수(61)가 그만의 독특한 멘토링을 담은 책 ‘멘토를 읽다’(책읽는귀족)를 펴냈다. 이른바 ‘좋은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다른 멘토링 책과 달리 특유의 솔직함과 독설을 무기로 그의 ‘야한’ 인생관을 마음껏 드러냈다.
특히 사랑과 결혼에 대한 조언에선 그와 같은 생각을 마음속에 품은 사람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내용이 주를 이룬다. “험난한 인생살이에서 그나마 재밌는 놀이는 변태적 섹스”, “다른 동물과 달리 ‘모성애’가 없는 인간 여성은 많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부성애’란 아예 없는 것이다”, “청춘시절에 연애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토록 ‘비퉁그러진 성격’을 갖고서 살아가게 된다”, “상대방의 ‘섹시한 외모’에 이끌려서 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고, 상대방의 ‘무던한 성격’에 이끌려서 하는 사랑은 가짜 사랑이다”라는 등의 조언에 ‘공감’의 미소를 짓는 이가 많을 듯하다.
마 교수는 “사탕발림류의 멘토링 책이 아닌 우리 사회와 인생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맞는 조언을 하고 싶었다”며 “이것이 진정한 멘토의 자세”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책읽는귀족’은 앞으로 마 교수의 책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내년엔 1992년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가 된 소설 ‘즐거운 사라’의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2013 즐거운 사라’로 펴낼 예정이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광마일기’, ‘성애론’ 등 마 교수의 책 20여 종은 현재 전자책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