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픔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 될것”
13전 전승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정권·정치·시대 교체를 반드시 해 내겠다”고 밝혔다. 고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 후보는 올해 4·11총선을 통해 정치에 데뷔한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당내 대세론을 바탕으로 ‘지역 경선 13연승’을 기록하는 파죽지세로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해 온 그가 자신의 책 제목인 ‘운명’처럼 대선후보가 된 것도 드라마틱하다.
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 철학으로 삼아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실현을 위한 5개의 문을 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헌신과 희생을 딛고 새로운 민주정부 시대를 열겠다”며 “새 시대를 여는 맏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한편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며칠 내에 입장(대선 출마)을 밝힐 것이며,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대선구도가 ‘박근혜-문재인-안철수’란 3각 체제로 짜이면서 상대에 대한 검증작업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