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인류생활상 재현… 전곡선사박물관 특별전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에 전시된 매머드 골격을 복원한 모형. 경기도 제공
관람객들은 상설전시실에서 기획전시실로 이어지는 얼음 동굴 입구를 통해 빙하시대로 이동하게 된다. 통로를 따라 들어간 기획전시실은 벽 없이 하나의 커다란 빙원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기증 화석을 재구성한 빙하시대의 대형 동물들과 얼음 속에 갇힌 꼬마 매머드 ‘디마’를 만난다. 또 이미 성장한 매머드, 털 코뿔소, 들소의 진품 화석들이 재구성돼 관람객들을 맞는다. 빙하시대 동물인 동굴곰과 원시말 등도 볼 수 있다.
극지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북극의 이누이트, 시베리아 야쿠트 지역 사람들의 삶도 소개된다. 야쿠트 지역 유물들은 시베리아의 생활도구 및 샤먼의 의상과 도구들을 전시해 극한의 환경에서 정신적인 안식과 풍요를 갈망했던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맞은편 벽에는 후기 구석기 시대 인간들이 만들어낸 뛰어난 사냥 도구로 화산암인 흑요석으로 만든 석기들이 전시된다. 이 석기들은 일본의 고고학자가 당시의 기술을 복원해 제작한 것들로 당시 석기 제작 기술의 발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천=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