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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천고마비의 계절, 책들의 만찬 즐겨볼까

입력 | 2012-09-18 03:00:00

18일부터 2012 청주직지축제… 한국 금속활자 특별전 등 눈길




2012 청주직지축제가 ‘1377 창조의 빛’을 주제로 18∼23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 제공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12 청주직지축제’가 18∼23일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주제전인 ‘책들의 만찬’에서는 국내 대표 지식인 10여 명의 서재를 엿볼 수 있는 ‘지식인의 서재’, 조선시대 학자의 방과 책거리가 전시된 ‘역사 속으로’가 눈길을 끈다. 인문학캠프, 지식나눔콘서트, 북카페가 매일 진행된다. ‘한국의 금속활자 특별전’은 책으로만 보던 직지와 금속활자를 실물로 보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금속활자 인쇄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씨(금속활자장)가 복원한 100여 점이 선뵌다.

흥덕사지에서는 한국과 스위스의 장인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양 인쇄 시연이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임인호(금속활자장), 김각한(각자장), 안치용(한지장), 홍종진(배첩장) 장인이 전통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준다. 팔만대장경 인경 체험 행사도 열린다. 스위스에서는 활자 주조장인 부르크하르트와 조판장 프라이가 직접 가져온 납덩이를 녹인 뒤 옛 주조기로 활자를 만들어 인쇄까지 시연한다. 국내 유일의 아날로그 인쇄소인 ‘활판공방’에서는 인쇄 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전자책과 스마트북도 함께 전시해 정보 혁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민생활관 앞에서는 캠핑촌인 ‘별밤 문화캠핑장’이 운영된다. 선발된 가족 단위 20팀이 야영을 하며 야간에 열리는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의 노래 ‘조이 콘서트’, 마당극 ‘주자소의 하루’, 직지 인형극, 직지 매직쇼 등 다양한 행사가 알차게 준비됐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는 상하권으로 돼 있으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 있으며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www.jikjifestival.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