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최근 연구 보고에서는 초콜릿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진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이 10년 후 심장마비, 뇌중풍(뇌졸중)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폴리페놀은 포도주나 녹차보다 초콜릿에 더 많이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과 항암, 노화방지,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가 있어 차세대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소재로도 주목받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카카오 폴리페놀이 치아 표면의 플라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을 확인하고 미국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 폴리페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소비량도 크게 늘었다. 독일은 1인당 연간 11.3kg의 초콜릿을 먹으며 영국, 스위스 등도 10kg 이상 섭취한다. 우리나라는 약 1.2kg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내 초콜릿 시장도 2009년 1276억 원, 2010년 1459억 원, 2011년 1720억 원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인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2009년 100억 원, 2010년 120억 원, 2011년 150억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2∼3배 높은 만큼 폴리페놀 함량도 높고 쌉싸래한 카카오의 진한 풍미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함량이 56%인 ‘드림카카오56’은 폴리페놀 함량이 960mg, 카카오 함량이 72%인 ‘드림카카오72’는 1353mg에 달한다.
다크초콜릿보다 맛이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의 폴리페놀 함량은 500∼600mg 정도다. 밀크초콜릿의 대명사인 ‘가나초콜릿’은 1973년 출시된 이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매출은 2009년 370억 원에서 2010년 430억 원, 2011년 500억 원에 이른다. ‘키세스초콜릿’ 역시 2009년 185억 원에서 2011년 260억 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