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듀폰 등 일부만 기술 보유… 고함량 EVA 年16만t 생산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준공
한화케미칼이 18일 울산 남구 상개동 제1공장에서 고함량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플랜트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새로 지어진 플랜트에서는 연간 4만 t의 EVA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 제공
투명성과 접착성이 뛰어난 EVA는 태양전지 안에서는 셀과 유리판 등을 붙여주는 동시에 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다. 신발 밑창이나 코팅재 등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이날 “석유화학업계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가 상승, 해외 경쟁업체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EVA와 같은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으로 중국 및 중동의 업체와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확장으로 한화그룹 내 태양광 사업의 수직 계열 구조는 더욱 강화됐다. 한화케미칼은 증설된 공장에서 생산한 EVA를 자회사 한화L&C에 넘겨 태양전지 시트로 만들고, 이를 한화솔라원의 태양전지 완제품 생산에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