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갖춘 18층짜리 의료센터 엘디스리젠트호텔, 10월 착공의료관광 랜드마크 역할 기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메디텔 방식의 대구메디센터. 대구시 제공
메디텔은 의료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장한 시설. 서울과 부산은 수년 전 메디텔을 도입해 의료관광에 활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기존 호텔에 몇몇 병의원이 입주하는 방식 대신 18층짜리 건물을 지어 규모와 운영 방식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18일 엘디스리젠트호텔(중구 동산동)과 ‘대구메디센터’ 건축 및 운영 협약을 맺었다. 다음 달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인 대구메디센터는 기존 호텔 옆에 들어선다. 1, 2층은 의료관광 안내소와 약국,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활용하며 3∼13층은 건강검진센터와 피부관리 내과 외과 신경과 치과 안과 성형외과 정신건강과 피부과 등 대부분의 진료과가 입주할 계획이다. 14∼18층은 객실(58개). 객실은 입원실로도 쓰인다.
김도헌 엘디스리젠트호텔 대표는 “전국 최대 규모 메디텔이라는 이름값을 하도록 시설과 환경을 최고로 갖추겠다”고 말했다.
대구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 2009년 2800여 명에서 지난해는 5500여 명으로 2배가량으로 늘었다. 올해 대구시의 외국인 환자 유치 목표는 7000명이다. 지난해 전국의 외국인 환자는 12만여 명이다.
지난해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 이어 올해 7월 계명대 동산의료원 구순열(입술갈림증) 및 얼굴성형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외국 환자 유치용 의료기술공모에 선정된 것은 대구의 의료수준을 보여 주는 사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가 입주한 곳도 노보텔(중구 문화동)로 일종의 메디텔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만족스러운 의료와 휴식, 관광이 결합된 곳이라면 의료관광은 국내외,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는다”며 “메디센터가 의료관광도시 대구의 상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