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강민(오른쪽)이 19일 사직 경기에 앞서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하루 전 홈 충돌로 강민호에게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해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직|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강민호 살인태클’ 그 후, SK 발빠른 대처 훈훈
SK 김강민은 19일 팀훈련에 앞서 롯데 덕아웃부터 찾았다. SK 이광근 수석코치가 바로 뒤를 따랐다. 왜 찾아왔는지를 듣기도 전에 알아챈 롯데 양승호 감독은 “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거다. 그쪽은 몸 괜찮냐?”고 오히려 위로했다. 김강민도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18일 주전포수 강민호를 잃었다. 홈으로 달려들던 김강민과 충돌한 뒤 쓰러진 것이다. 강민호는 19일 “계속 해보려 했는데 허리가 말을 안 들었다. 오늘 일어나니 목 상태까지 안 좋았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강민호를 먼저 서울로 올려보내 회복에 전념케 했다. 복귀시점은 당분간 회복상태를 지켜봐야 안다.
과거 SK와 붙으면 유난히 부상자가 많이 나와 예민했던 롯데도 이번만은 달랐다. “우리 선수였어도 그 상황에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한다”고 했다. 최근 뭐에 쓰인 것처럼 민감한 갈등들에 얽힌 SK였지만, 이번에는 빠르고 진심어린 대처로 사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