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 접근 시도
안철수 후보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문 말미에 ‘좋아하는 작가’라며 윌리엄 깁슨을 거론한 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그의 말을 인용했다. 기자회견 직후 ‘윌리엄 깁슨’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깁슨은 1948년 태어난 미국계 캐나다인으로 사이버 펑크 장르를 개척한 대표적인 공상과학(SF)소설 작가다. 1984년 펴낸 ‘뉴로맨서’는 사이버 펑크의 고전으로 꼽힌다. 이 책은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개념을 처음 언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박원순 시장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불씨를 지핀 여성운동가 로자 파크스를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하고 감성에 접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