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홍혜전씨 ‘신수궁가’… “연극성 강한 댄스드라마”
‘신수궁가-토끼전’에서는 한국 무용가 김선미 씨(오른쪽)와 현대 무용가 최진한 씨(왼쪽)가 토끼와 자라로 호흡을 맞춘다.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제공
이 작품은 2010년 ‘신 동래야류’를 시작으로 그가 매년 선보이는 고전설화 현대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에는 처용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처용’을 공연했다. 앞서 2003년에는 희극적인 무용 ‘개꽃’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 변사의 이야기에 맞춰 춤꾼 3명이 몸짓 연기를 펼치고, 영상과 타악 연주를 곁들인다.
홍 씨는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연극성이 강한 무용이라는 점에서 댄스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 8가지 버전의 수궁가를 읽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결말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권력자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하기만 하는 소시민의 현실을 풍자했다”고 말했다. 2만 원. 1544-1555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