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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안철수 대선출마, 국민ㆍ국가에 이익”

입력 | 2012-09-20 13:44:00

"통합리더십 장점…버릴 수 있는 사람"




법륜 스님이 19일(현지시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안 원장이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어렵게 고민해서 결정한 만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선에서) 기성 정치세력들만 경쟁하게 되면 세력 싸움이 되기 때문에 비정치적인 인사가 있음으로 해서 기성 정치인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면서 "아울러 국민의 입장에서는 재미있기도 하고 제일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을 수 있으니 이익 아니냐"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에 대해 '착하기만 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착하고 순진하면 안 되느냐. 깡패 같아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의사를 하다가 기업을 하고, 또 그걸 놔두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 사람인만큼 강단도 있다"고 반박했다.

'인생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인생에서 여러 고통을 겪어서 그 경험을 유용하게 쓰는 경우도 있지만 꼭 그런 걸 겪어야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거듭 안 원장을 '옹호'했다.

또한 "안 원장은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데다 부당하게 하지 않고 정직하게 했기 때문에 경제문제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의 말을 경청하고 합리적인 조율을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정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에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것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반성해야 할 문제이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국민을 비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의 '후보 단일화' 전망에 언급, "본인이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원칙대로 해서 되면 다행이고 안 되도 그만일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와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교차하는 만큼 단일화해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한지, 새로 해보라는 요구가 강한지를 봐야 한다"면서 "내가 봤을 때는 충분히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시각으로 세상을 봐서는 안 된다"면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기위해 유신을 했다는 걸 지금 젊은이들이 과연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법륜 스님은 지난해 안 원장과 청춘콘서트를 함께 해 안 원장의 '멘토'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의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이번 방미 기간 미 조야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한 뒤 "미국이 11월 대선 전까지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핵 6자회담 관련해서는 북미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