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관광지 14곳 ‘꼭 가봐야 할 99곳’ 선정… 가을여행 코스로 최적
대구 중구 계산동 근대골목투어 주요 코스인 이상화 고택.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향촌동 일대 골목을 걸어 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향촌동은 6·25전쟁 당시 대구로 피란 온 예술가들이 모였던 곳. 국내 첫 클래식 음악카페로 불리는 ‘녹향’을 비롯해 구상 시인(1919∼2004)이 살았던 ‘화월여관’, 이중섭 화가(1916∼1956)가 즐겨 찾았던 ‘백록다방’도 여기 있다. 옛 건물만 남아 있지만 표지판과 해설을 읽으며 걷다 보면 근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서면 하원리 15km에 펼쳐진 불영계곡은 바위와 절벽 풍경이 독특하다. 맑은 물줄기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계절마다 독특한 모습을 보여 연중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 중간쯤에서 내려다보이는 계곡의 웅장한 모습 때문에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